금융산업 구조조정의 1차 대상인 종합금융회사와 이름이 비슷한 투자
신탁회사들이 고객들의 문의에 해명하느라 진땀을 쏟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자신탁은 대한종금, 인천소재 신세기투자
신탁은 신세계종금과 각각 상호가 비슷해 같은 계열이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대한투신 강남권의 H지점장은 "신문에 실린 대한종금 기사를 들이밀며
1억원을 인출하려 해 계열관계가 아니라고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고
전했다.

또 한국종금과 상호가 비슷한 한국투자신탁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다 일부 투신사 영업점에선 은행권 등의 마타도어에도 시달리는
형편이다.

투신사의 한관계자는 "투신사에 맡긴 신탁자산은 안전하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에서 "투신사도 위험하다"는 얘기를 퍼뜨려 금융기관
불신풍조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투신사들은 신탁자산은 안전하다는 포스터를 내거는 등
적극적인 대 고객설득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