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들어 시중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실세금리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상장회사의 부도가 잇따라 투자자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증권거래소는 11월중 화의신청과 부도등으로 관리종목에 편입된
회사가 해태제과 수산중공업등 11개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37개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
했으며 관리종목은 76개사 95개종목으로 늘어났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지정이후 주가가 평균 68.6%나 폭락,
소액투자자들은 6천7백55억원이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종목별 소액투자자 추정손실규모는 삼미특수강이 8백53억원으로 제일 많고
기아자동차(5백54억원)기산(5백34억원)바로크가구(4백21억원) 한보철강
(4백16억원)등도 손실액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IMF구제금융 요청이후 불안심리가 확산되며 회사채
수익률이 연17~18%대까지 치솟아 상장사 부도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부도
등에 따른 소액투자자 피해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