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삼영전자 대덕산업 고려제강
미래산업 등 금융수입이 많은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건설 석유화학 시멘트등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업종의
금융비용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MF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정부의 긴축재정이
불가피해 시중 유동성이 줄어드는 데다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금융기관의 채권매수여력도 줄어들기 때문에 향후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은행예금등이 많은 업체들은 수입이자가 늘어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고려제강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으로 단기차입금이
4백13억원이지만 현금과 예금은 2백90억원, 기업어음 등 유가증권은
3백72억원이어서 20억원의 금융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삼영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입이자가 62억원어었으나 지급이자가
33억원이어서 주당 금융수지가 2천4백55원에 달했다.

또 대덕산업과 한국공항 동아타이어 대덕전자등도 주당 금융수지가
2천원을 넘어섰던 것으로 나타나 금리인상에 따른 수입이자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함께 에스제이엠의 경우 차입금 의존도가 10%미만이어서 수혜가
예상되고 미래산업도 은행예금 규모가 8백억원에 달해 수입이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차입금 비율이 높은 회사는 금리인상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채비율이 평균 4백%이상인 건설업종과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부채가
많은 석유화학 시멘트 제지업종등은 금리인상으로 더 많은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관련,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부장은 "당분간 금리가 고공권을
맴돌 것으로 예상돼 재무구조가 안정돼있고 차입비율이 적은 업체들이
시장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