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하는 회사들이 무더기로 시장조성을 받고 있다.

1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달들어 코스닥시장에 12개사가 신규 등록했으나
엠케이전자 프로칩스 동성플랜트 등 3개사를 제외한 9개사가 시장조성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등록된 대진정밀화학 좋은 사람들 스페코 두림화성 등 4개사는
모두 시장조성을 받고 있으며 10일 등록된 8개사 중에서도 제이씨현시스템
삼정강업 서능상사 우진산전 보성인터내셔날 등 5개사가 주간증권사에 의해
시장조성 중이다.

코스닥시장에 등록되는 회사들이 이처럼 시장조성을 많이 받는 것은 투자자
들이 입찰매입에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을뿐 기등록된 회사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의 종목들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증권저축 또는 벤처펀드를 통해 코스닥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신규등록 종목의 공모주중 50%를 배정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기존의 코스닥종목보다
신규 등록되는 종목의 공모주에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다음달부터 공모주의 50%가 코스닥주식 보유자에게 우선 배정되므로 투자
패턴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주병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