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기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입니다"

한누리투자증권의 마이클 호스버그(54) 부사장이 밝히는 국제영업전략이다.

그는 최근 한누리증권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국제영업부문의 최고사령관직
으로 영입됐다.

한국에 오기전 자산운용규모가 6~7조원에 달하는 미국의 칼슨인베스트먼트
투자회사에서 연기금 관련 투자를 총괄지휘해 왔다.

그의 한누리행이 국내 증권업계로부터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이런
점 때문.

"내년초 한국 증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영국 등 연기금펀드 운용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시장에 관한 투자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미국 연기금 규모가 8조달러에 달하는데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은 1%도
돼지 않는다.

그들 나름대로 정해놓은 투자비중은 있겠지만 한국투자에는 소홀했던게
사실이다.

사실 미국의 연기금운용 관계자들 가운데 한국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는 예상외로 적다"

그만큼 국내 증권사들이 신경을 쓰지 않았던 곳을 공략해 나가면서
한누리증권의 국제영업부문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연기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연기금펀드운용기관들과 한국정부및 기업
관계자들을 연결시켜주는 가교역할도 떠맡겠다고 덧붙였다.

호스버그 부사장은 또 한국정부의 금융개혁및 금융시장안정책이 2~3개월내
가시화되면 외국인 투자자들도 다시 돌아올 것으로 낙관했다.

"현재 한국의 주가가 완전히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여기고 있지 않지만
미국의 연기금들은 좋은 기회로 보고 있으며 대한투자를 위해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게 감지된다.

2~3명의 연기금 관계자들이 이미 한국을 다녀 간 것으로 안다"

호스버그 부사장은 미국 베어스턴스증권에서 김석기 사장과 인연을 맺었으며
김사장의 요청에 따라 한누리로 자리를 옮겼다.

<김홍열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