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최초로 주식액면분할을 실시한 씨티아이반도체의 주가가 1주일만에
20%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액면분할이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기업들의 주식
액면분할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액면을 5천원에서 5백원으로 분할한
씨티아이반도체(코스닥)의 주가는 분할직후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액면분할로 지난 5일 기준가 8천4백원에 출발한 씨티아이반도체의 주가는
현재 1만원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4% 하락한데 비해 20%정도 주가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가하락률이 6.90%로 증시개장이래 최악의 폭락세를 보였던 7일에도
장중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여 액면분할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상담사회 최병화 부회장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의 사례에서
주가에 대한 액면분할의 긍정적인 영향은 이미 증명됐다"며 "액면분할 확대가
증시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