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지난 92년 1월 증시가 개방된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순매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앞으로 얼마나 더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3일 투자한도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11월(1~12일)중 3천4백13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도가 늘어난 달에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지난 8월이후 내다판 주식은 1조6천9백88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순매수 규모는 1천8백9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최근들어 하루평균 8백억원어치의 순매도
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주중 외국인들의 올해 주식매매는 순매도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지점장은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정부가 부담함
으로써 한국에 대한 신용평가가 낮아지고 있다"며 "원.달러환율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 매도는 앞으로도 5천억~1조원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
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