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납입하는 유상증자 규모는 12개사 3천3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48% 늘어났다.

반면 상장회사의 올해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주식시장 침체의 여파로
1백9개사 2조8천6백57억원에 그쳐 지난해 1백46개사 3조6천5백15억원보다
금액기준으로 21.5% 감소했다.

상장회사협의회는 11일 주택은행 만도기계 LG건설 등 12개사가 12월중
3천3백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12월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 7월(5천7백48억원)과 9월(3천8백29억원)을
제외하고는 연중 가장 많은 물량으로 주가 회복을 기다리며 미뤘던
유상증자를 올해안으로 실시하는 회사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유상증자 규모가 20%이상 감소,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주택은행이 9백99억원으로 가장 많은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하며 만도기계(6백50억원) LG건설(4백73억원) 고려석유화학(2백89억원) 등은
30%이상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증자비율로는 유화 보락이 각각 50%, 40%로 높은 편이었다.

12월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회사의 유상증자 할인율은 주택은행이 20%이며
나머지 11개사는 모두 25%로 결정됐다.

<현승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