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및 포장용 필름생산업체인 서통(자본금 4백24억원)이 미국 자회사인
ATC사를 매각해 약 2백10억원의 차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6일 서통의 최명진 부사장은 "지난 90년에 인수했던 미국의 산업용 테이프
업체인 ATC(어메리칸테이프)사를 미국의 IPG(인터테이프폴리머그룹)에
매각키로 5일 계약을 체결했다"며 "매각대금은 약 3백80억원(4천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부사장은 "ATC가 기대한 만큼 수익이 나지 않아 투자자산활용 차원에서
정리하는 것"이라며 "90년 당시 1백75억원에 매입했으므로 2백10억원의
차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서통은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용이나 신규투자및 운영자금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이번 ATC 매각은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을 인수한후 재매각하는 국내 벤처
기업들이 턴어라운드 방식의 M&A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서통은 지난해 연산 1만t규모의 포장용필름 생산설비를 필리핀으로
이전해 올해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리튬2차전지 양산설비를 연말까지 갖추기로 했으나 현재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홍열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