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가구 청약자들이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다.

레이디가구 청약자들을 위해 소송을 준비하고있는 삼정법률사무소는 4일
"중원등이 공개매수약속을 지키지 않아 청약자들이 피해를 본데는 공개매수
제도를 운영하는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며 국가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요구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삼정측은 증권감독원이 중원의 예금잔고에 대해 담보제공여부를 확인하지
않은채 매수자금으로 인정한 점을 투자자들의 피해원인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정측은 중원측을 대상으로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해 중원,
두양산업, 대성주유기 그리고 이들 회사의 대표이사와 당시 이사회참여 임원,
배모 김모씨 등 배후인물 20여명과 공개매수대리인인 대우증권 등을 대상으로
다음주중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원 등 3개사의 레이디가구공개매수에는 모두 9백80여명의 투자자들이
청약했으며 이들중 레이디가구의 김용배 사장 등 1백여명이 삼정법률사무소를
통해 소송을 준비중이다.

증권감독원은 다음주중 증권관리위원회를 거쳐 공개매수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중원 두양산업 대성주유기 등 3개사와 관련자들을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박주병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