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주가 폭락은 우리 경제의 고질병인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문제들이
기업들의 연쇄부도란 형태로 일시에 표출된 데다 동남아 통화위기까지
가세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판단된다.

주식시장 장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최근들어 주식시장은 일일 등락폭은 커지고 있으나 하루 주식거래량이
5천만~6천만주를 넘나들고 있다.

이는 향후 장세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는 있으나 낙관세력도 만만치는
않다는 증표로 보여진다.

주식시장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거래하는 시장이다.

현재의 진통이 한단계 높은 혁신을 위한 것이라면 우리 경제의 미래가
반드시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동틀 무렵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다.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히 무너질 때가 투자의 적기가 아닌가 싶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