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한도가 종목당 23%에서 26%로 확대됨에 따라
총 3천4백억여원의 외국인 투자여유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도 확대 첫날 외국자금의 유입규모는 1천5백억~2천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증권감독원은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도가 소진됐거나 거의 소진된
17개 종목의 외국인 투자여유분을 조사한 결과 총 3천4백78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 증권사 국제영업창구를 통해 외국인들의 예비주문을 접수한 결과
SK텔레콤만이 높은 경쟁률을 보여 3일 한도가 소진될 것이며 포철과 삼성전자
는 경쟁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투자증권 국제영업부 권호림 과장은 "SK텔레콤은 한도소진이 확실하며
포철은 한도에 근접할 것같다"며 "다른 종목에는 주문이 거의 없어 외국자금
유입규모는 2천억원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감원은 태영판지 등 23개 종목은 직접투자 또는 해외증권 발행으로
인해 외국인의 투자여유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외국인 투자불가능종목

=태영판지 한독약품 아남산업 한국종금 개발리스 쌍용제지우 국도화학
삼아알미늄 세방전지 한불종금 한일리스 한국포리올 호남석유화학
한국쉘석유 삼영전자 아세아종금 (이상 직접투자로 인한 경우)

LG전자우 삼성전자우 현대건설우 현대자동차우 유공우 주택은행
(이상 해외증권으로 인한 경우)

동양기전우 (중소CB의 주식전환으로 인한 경우)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