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소나기 매물과 싸우는 주식시장의 모습이 처절하기만 하다.

강력한 응원군을 자처해도 될까 말까한 싸움에서 정부가 내놓는 대책이라곤
기운을 빠지게 하는 일이니 전쟁터 참가자들만 외롭다.

지금은 평상시가 아닌 전쟁 상황.

매물공세를 퍼붓는 쪽이 주가수준에는 아랑곳하지 않으니 어디가 바닥인지
짐작조차 어렵다.

지금 상황으로선 그들의 매물공세가 끝날 때가 바닥이랄 수 밖에.

정부대처가 이랬다간 한국경제가 통째로 중병을 앓게 생겼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