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금호건설 광주은행이 저가대형주 3인방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식시장이 폭락장세를 보이는 과정에서도 이들은 기아사태에 대한 해법이
적극 논의되던 지난 17일부터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이후 대우는 20%이상 주가가 올랐고 광주은행 금호건설은 30%안팎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로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다른 종목이 오를때
더 많이 오르고 주가가 폭락할때도 강세를 유지하는 견실한 움직임을 보여
주고 있다.

이에 대해 동아증권 이대형 과장은 "이들 3종목은 94년이후 거의 올라보지
못한 저가주"라며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자금을 풀고 있는 상황에서
유동성장세가 시작되면 수혜폭이 클 것이란 기대감인것 같다"고 풀이했다.

동서증권 관계자는 "대우는 상반기 경상이익이 전년동기보다 90% 늘어나는
등 실적과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는 점"이 재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광주은행은 올해 실적이 나아지지는 않지만 현재 광주지역경제가 상대적
으로 좋은데다 기아사태가 해결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각광받고 있다.

금호건설도 환경사업 진출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호남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점도 주가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