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24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일보다 0.12%
포인트 상승한 연 12.42%를 기록했다.

이날 당일발행물량은 3백12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무보증채가 3백억원이어서
보증채 물량은 12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일 장 막바지에 금리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상승했고 이에
영향받아 오전 장 초반부터 사자세력은 거의 형성되지 못한 반면 팔자물량이
많이 나왔다.

이에 따라 수익률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나갔지만 홍콩 등 아시아지역의
통화불안 우려에다 원화환율도 불안정한 모습을 지속함에 따라 매수세가
극히 취약해져 거래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가 한때 9백29원대를 형성하는 등 환율불안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아그룹의 법정관리 후에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던 채권
시장의 분위기가 급속히 악화됐다.

또 최근 계속된 한국은행의 자금공급에도 불구하고 단기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