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금리자유화를 사실상 마무리짓는 4단계조치가 시행됐다.

이후 각종 단기금융신상품이 개발돼 금융상품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그러나 MMF SMMF MMDA CD CP RP 등의 낯선 단기금융상품이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어 어떤 상품이 유리한지 선택이 어렵다.

동서증권 같은 데선 고객의 이같은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을 선택해주는 금융상품맞춤서비스를
시작하는등 고객유치노력도 활발하다.

각 단기금융상품의 특성과 적합한 상품선택요령을 알아본다.

<>RP (Repurchase Agreement)는 증권사나 은행이 보유채권을 일정기간후
다시 살 것을 조건으로 매도하는 금융상품.

소규모자금을 30일이내로 운용할때 유리하다.

증권사 RP의 수익률은 운용기간이 30일 이내일 경우 연 13.2%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또 투자금액이 1백만원만 넘으면 살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RP는 만기전 중도환매할 경우 이율이 5%포인트 정도 낮아지기
때문에 30일이내에서 만기를 정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CD (Certificate of Deposit)는 은행의 정기예금증서를 양도가능케
해 유동성을 부여한 상품으로 운용기간이 3개월 안팎일때 유리하다.

3개월 투자시 현재 금리는 연 13.4% 정도이다.

은행이 발행하기 때문에 안정성도 뛰어나다.

또 유통이 잘되고 환매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CD매입은 발행시장보다 유통창구인 증권사에서 하는 것이 이율을 더
높일수 있다.

다만 증권사의 경우 투자규모가 5천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CP (Commercial Paper)는 종금사와 증권사에서 할인매입한 기업어음을
투자자에게 시장실세금리에 맞춰 파는 상품으로 대규모 자금운용자에게
적합하다.

현재 수익률은 최고 연13.6%로 금융기관 상품중 가장 높다.

그러나 발행자가 기업이기 때문에 요즘처럼 어음의 부도가 잦은
상황에서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증권사에서 사는 경우 5억원이상만 가능하고 중도환매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MMF (Money Market Fund)는 5백만원이하의 소규모 자금을 기간을
정하지 않고 1~6개월동안 운용할때 적합한 상품.

예치후 한달이 지나면 환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아 연 13.3% 정도의
금리가 형성되고 있다.

30일전에 돈을 찾으면 환매수수료 때문에 이율이 5~6%로 뚝 떨어진다.

실적배당상품이어서 투자시점에서 수익을 확정할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SMMF = 투신사가 증권금융이 발행한 어음, 채권이나 현금자산 등에
투자한후 수익금을 돌려주는 실적배당형상품.

언제 찾을지 모르는 자금을 초단기로 예치할때 편리한 상품이다.

하루만 예치해도 현재 9.5% 정도의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물론 1년을 예치해도 이자는 동일하며 가입금액은 제한이 없다.

경쟁상품인 은행권의 MMDA에 비해 5백만원이하의 소규모 예치시
금리경쟁력이 높다.

<>MMDA (Money Market Deposit Account)는 현재 시중자금이 가장 많이
몰리고 있는 은행권의 초단기 확정금리 상품.

기간별금리차등은 없지만 금액에 따라 차등이 심해 대규모 자금일수록
유리하다.

1억원을 맡길 경우 이율이 최고 연12.5%로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1천만원을 맡기면 이율이 5%를 넘지 못한다.

RP나 MMF보다 이율이 낮지만 공공자금이체나 은행의 다양한 부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