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과다종목 대부분이 현 주가가 평균매입단가보다 낮아 신용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다.

또 주가하락-담보부족-반대매매-주가하락의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
되고 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신용잔고가 1백%(상장주식의 20%)를 초과하는
신용한도소진종목 43개 가운데 지난 18일 현재 중원 등 40개 종목이
현 주가가 평균매입단가보다 낮아 신용투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으며 담보부족으로 인한
반대매로 추가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신용한도 소진종목 가운데 중원(신용잔고비율 1백3.87%)은 평균매입단가가
1만3천2백46원인데 18일 종가는 7천30원에 불과해 평균 46.93%의 손실을
보고 있다.

또 대상공업1우 대동 한신기계 셰프라인 신화 대우금속 일성 신호전자통신
라미화장품등 도 30%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어 담보부족에 따른 반대매매
매물이 우려되고 있다.

반면 신용한도소진종목 가운데 주가가 평균매입단가보다 높아 이익을 보고
있는 종목은 부산산업(이익률 12.60%) 미원상사(10.06%) 중앙제지(5.31%)
등 3개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동원증권 이승용 투자분석부장은 "신용잔고비율 97.6%였던
바로크가구가 부도처리됨에 따라 개별종목들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용잔고비율이 높은 개별종목들도 담보부족에 따른 반대매물화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