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환 < LG증권 파생상품팀장 >

지난 7월 옵션시장이 개장된 이래 옵션거래량 미결제약정 등 시장 유동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현물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선물 옵션 등 파생
상품은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거래량 거래대금의 최고치 갱신을 거듭하고
있다.

현물시장이 단조로운 투자수단을 제공하는데 반해 파생상품은 시장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투자전략을 수립할수 있어 자산관리 수단으로써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일반투자가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어느 정도의 유동성이 바탕이 될때 현물 선물 옵션 등을 연계한
전략을 취할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서 구사할수 있는 차익거래 전략으로는 컨버전과 박스 그리고
젤리 롤(Jelly Roll) 등이 있다.

우선 컨버전은 콜과 풋옵션의 가격차이가 정상가격관계를 이탈하여 풋 콜
등가식이 성립하지 않을때 선물매입이나 선물매도를 이용하여 차익거래
이익을 도모하는 기법이다.

다시 말하면 콜옵션이 풋옵션에 비해 고평가 되었을때 콜매도 풋매수 주식
매입 자금차입의 동시거래를 말한다.

박스 스프레드는 한 옵션이 비정상가격 상태에 있을때 그것과 같은 만기,
그러나 다른 행사가격의 오션을 이용하여 차익거래를 하는 것이다.

풋 콜 등가식을 이용한 또 다른 차익거래 기법으로는 젤리 롤 기법이
있다.

이 기법은 젤리 롤을 좋아하는 CBOE의 한 트레이더가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젤리 롤 기법은 행사가격은 같고 만기가 다른 옵션을 차익거래에 이용하는
것이다.

간단한 예를 들면 행사가격 75p인 97년 10월물 콜옵션에 비해 과소평가
되어있을때 차익거래를 하기 위해 콜옵션을 매수하고 풋옵션을 매도하면
이것은 선물매입포지션을 잡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것을 상쇄시키기 위하여 행사가격 75p인 98년 1월물 콜옵션을 매도하고
풋옵션을 매입하면 이것은 선물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이 된다.

따라서 두 합성선물 포지션의 스프레드가 실제시장에서의 보유비용조건
(금융비용-배당수입 등)과 차이가 나는 만큼 이익을 얻을수 있다.

박스 스프레드 기법보다 젤리 롤 기법이 갖는 장점은 ATM옵션이 갖는 높은
유동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