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증권 창구를 통해 연일 쌍용자동차주가 대량으로 순매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월27일, 29일에는 쌍용자동차 하루거래량의 10%에 가까운 수량이
순매도됐으며 이번달 8일에도 10%를 웃도는 17만여주가 순매도됐다.

특히 이같은 순매도는 최근 벤츠사가 쌍용자동차의 지분확대를 부인하고
있다는 한 외국통신의 보도가 나온 시점과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통신은 지난 6일, 8일 벤츠사의 대변인을 인용해 "벤츠는 쌍용자동차의
지분을 늘리는데 관심이 없다"며 "현재 지분인수 가능성을 놓고 쌍용그룹과
어떤 협상이나 얘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벤츠가 쌍용자동차 지분을 확대할 것인지 불확실
해 이처럼 쌍용자동차 주식이 매도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쌍용그룹은 이에 대해 "지분 확대문제는 상호 민감한 사항이어서 협상 진행
여부를 확인해 줄수 없다"고 밝혔다.

또 쌍용증권은 "최근의 매도물량은 쌍용증권 상품이 아니다"라며 "시장을
불확실하게 보는 기관물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