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거래대금이 현물시장 거래대금의 2배를 넘어섰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선물시장 거래대금은 8천6백86억원으로
현물시장(3천6백3억원)의 2.42배에 달했다.

선물대금이 현물대금을 넘어서기는 지난 2일이후 이번이 두번째이다.

거래량도 2만6천8백11계약으로 지난 2일(2만4천61계약) 사상 최고치기록을
또 경신했다.

이같은 선물거래 폭주는 현물시장의 침체국면이 장기화되면서 현물주식
투자자들이 선물시장으로 대거 이동한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증권거래소측은
밝혔다.

또 현장세를 바닥국면으로 인식한 투자자와 추가조정을 예상한 투자자간
매매공방이 전개되며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선물 12월물은 심하게 출렁거리다 장끝무렵의 매수세로 KOSPI 200
이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보였다.

전일 하한가 가까이 떨어지며 저평가현상이 심화해진 12월물은 이날 다시
이론가를 상회하는 고평가 현상으로 돌아서 현장세를 바닥국면으로 인식하는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선물거래가 폭주하면서 주문체결이 지연되는 전산장애가
또 발생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