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생산업체인 한국전자부품이 건축자재부문에 신규 진출한다.

6일 한국전자부품 관계자는 "오디오 장식장을 주로 생산하던 천안공장의
설비와 인력을 활용해 아파트 등에 문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도어를 생산,
LG화학에 주문자 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납품키로 합의했다"며 "현재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올 하반기나 내년초에 본격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년중
20억원의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아파트 자재의 표준화가 진행되면
매출규모가 더욱 커질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LG화학 관계자는 "회사 전체적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고
이 일환으로 플라스틱 도어 생산을 한국전자부품에 맡기기로 했다"며 "현재
아파트 등에는 나무로 된 문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플라스틱 등으로 재질이
다양화되고 있어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이 분야에서만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한국전자부품은 올해초 화재로 인한 손실 16억원이 회계에 반영되고
영업부문에서도 경기침체가 이어져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