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던 한창제지가 영업실적 호전과 유가증권 매각이익
발생으로 올해 2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한창제지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부일이동통신(계열사)주식 20만주를
지난 7월에 매각, 58억~59억원의 영업외이익이 발생한데다 영업실적도
나아지고 있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화증권은 한창제지가 지난해 t당 3백80~4백달러의 낮은 가격으로 펄프를
충분히 확보해 올해 매출원가율이 8%포인트 이상 하락, 영업이익이 90억원
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과다한 부채비율에 따른 금융비용 등 1백40억원의 영업외비용이 발생
순이익은 2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창제지는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연초 1백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기업회계기준 개정에
따라 올 결산기부터 보유주식이 싯가로 평가됨에 따라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유화증권 관계자는 "한창제지의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1천3백66.3%
에 달해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았지만 연말에는 5백%대로 크게 낮아질 전망"
이라고 말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