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도 발생 등의 이유로 주식시장에서 관리대상종목으로 지정된
상장법인수가 지난 80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법인은 23일자로
편입된 기아자동차 등을 포함해 모두 23개로 나타났다.

이는 거래소가 관리종목 현황을 집계한 지난 80년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관리종목 지정 상장사수는 지난 91년(13개사)과 92년(20개사)을 제외하면
매년 10개 미만이었으나 올들어 기업들의 잇단 부도사태로 관리종목 지정도
크게 늘어났다.

80년부터 현재까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는 모두 1백39개사였으며
이중관리종목에서 벗어나거나 상장 폐지된 기업을 제외하고 현재 63개사가
관리종목으로 남아 있다.

관리종목 지정 사유는 <>회사정리절차 개시(법정관리)가 55개사로 가장
많았고 <>부도 발생및 은행거래 정지 47개사 <>자본전액 잠식 17개사 <>공시
서류 미제출 10개사 <>영업활동 정지 7개사 <>기타 3개사 등이었다.

올해도 화의신청을 포함해 회사정리절차 개시가 13개사로 가장 많았고
부도 발생및 은행거래정지는 8개사, 영업활동정지는 2개사였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