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훈 < 교보증권 과장 >

폴리에스터장섬유업계는 영업이 회복돼 올해들어 호조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폴리에스터장섬유업계는 90년대 들어 자동화설비에 의한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폴리에스터원사(PEF) 생산비용을 약 20% 절감하였다.

폴리에스터의 주요원료인 테레프탈산(TPA) 생산규모는 95년 2백86만t,
97년 4백36만t으로 증설됐다.

TPA는 대규모 공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폴리에스터원료가격은 95년에 t당 1천2백7달러까지 상승하였으나 지난해에는
9백34달러로 95년대비 22% 하락했다.

올해는 19% 하락한 7백53달러로 예상된다.

올해 TPA가격의 일시적 회복과 에틸렌글리콜(EG)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폴리에스터원료가격의 하락추세는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에스터원사 생산 증가분은 직수출로 소화해 수급 균형을 이루고 있다.

올해 직수출은 전년대비 100% 증가한 48만t이 예상되고 직수출비중은 22.5%
에서 36.0%로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선진국 경기 호조에 따른 직수출 증가와 재고조정 완료로 폴리에스터
원사가격이 회복국면에 있다.

국내 폴리에스터장섬유업체들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수요 증가와 원자재가격 안정을 바탕으로 수익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12월결산법인중 아크릴업체인 한일합섬을 제외한 상장7사의
경상이익은 전년동기 55억원에 비해 7백90%가 증가한 4백57억원에 달한다.

수익이 호전되고 있는 폴리에스터장섬유사업과 나이론원사 등 화섬원사
부문의 비중이 높은 화섬업체들의 수익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같은 기준에서 96년 10월 폴리에스터원사공장을 가동한 금강화섬,
구조조정을 이룬 삼양사, 나이론원사 최대업체인 효성T&C, 기술력이 우수한
코오롱의 이익 증가가 예상되며 투자에서도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