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과 세동회계법인이 합병을 추진중이다.

지난 18일 삼일의 국제 제휴선인 쿠퍼스&라이브랜드(C&L)와 세동회계법인의
제휴선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PW)가 합병키로 함에 따라 이들도 내년초를
목표로 합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9일 삼일회계법인의 고위관계자는 "아직 세동과 공식적인 협의는 없었으나
97회계년도가 끝나는 내년 3월말까지는 합병 여부를 결정지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일부 업무의 전략적 제휴가 아닌 법인대 법인의 합병으로 최대한의
시너지효과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익성 봉급체계 감사기법 등 세부적인 면을 따져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에서 상호장점을 살리는게 중요하다"며 조만간 양사의
공식적인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세동측도 합병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세동관계자는 "국제 제휴선이 합병한 이상 삼일과 세동이 그대로 있을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삼일회계법인과 합병
및 전략적 업무제휴를 시사했다.

그는 "합병시에는 사원(임원)이 50명을 넘어서는 등 공인회계사법상 걸림돌
도 있어 1~2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삼일회계법인과 세동회계법인의 자본금은 각각 32억원, 9억원이며
합병될 경우 공인회계사수는 4백53명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열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