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 700선을 회복하지 못한채 추석을 맞게 됐다.

추석연휴 밑인데다 주말이 겹쳐 거래량이 부진한 관망세를 나타냈다.

한국전력 포항제철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대형우량주(블루칩)가 강세를
보인 반면 증권주를 중심으로 한 금융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혼미한 장세속에 낙폭과대 개별재료주들이 득세하는 양상이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41포인트 오른 699.74를 기록, 끝내
700선 회복엔 실패했다.

<> 장중동향 =약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시장은 장초반 종합지수 7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반이후 반락세를 보이다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에 힘입어 막판에 가까스로
강보합으로 마감하는데 그쳤다.

지수 700선을 넘어서자 금융주를 중심으로한 경계매물이 만만치 않았다.

투신권의 블루칩 매수세에 힘입어 약세였던 포철은 강세로 치솟고 삼성전자
도 보합세로 반등함에 따라 종합지수를 강보합으로 이끌었다.

<> 특징주 =한차례 시세를 냈다가 최근엔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다시금
꿈틀거렸다.

캠브리지 중원 대붕전선 등이 이같은 흐름을 탔다.

미래와사람은 뚜렷한 재료가 부가되지 않은 상태로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관리종목으로 편입돼 매매거래가 재개된 대농은 8백30원의 기준가로 시작해
2만여주가 거래되면서 하한가를 맞았다.

<> 진단 =외국인 한도의 추가확대방침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선 상승세로
이어지기엔 힘들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추석이후 자금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
하고 있지만 신용물량을 소화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다.


<< 호재 악재 >>

<>정부, 대기업 차관 도입 확대
<>시중실세금리 내림세
<>대한상의, 외환 위기 우려
<>데이콤 2억달러규모 해외CB 발행 차질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