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이 연이틀 오름세를 보였다.

9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일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연12.27%로 마감됐다.

이날 당일발행 회사채 물량은 무보증채 5백억원을 포함, 총 7백27억원이었고
한전채 7백억원, 토지채 5백억원, 주택공사채 3백억원 등 총 1천5백억원
규모의 특수채가 발행돼 다소 물량부담이 있었다.

오전장부터 발행물량 부담으로 향후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증권사들이
물량을 많이 팔려고 했으나 "사자"가 소극적이어서 수익률은 오름세를
보였다.

또 추석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줄어들어 연휴 이후 채권시장에서 물량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사자"세력을 위축시켜 금리 오름세를 부추겼다.

이날 은행과 투신권이 주로 매수에 나섰으나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을 운용
하는 기관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추석을 앞두고 추석자금
수요가 많아져 콜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장기채시장의 금리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