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으로부터 경영권 인수 공격을 받고 있는 레이디가구 대주주측이 주식을
계속 처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레이디가구의 공개매수 청약경쟁률이 상당히 높아질 전망이다.

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레이디가구 대주주 친구인 김종악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레이디가구 주식 7.07%(18만주)를 처분했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1만1천8백20주를 처분한데 이어 이달 1일 10만9천4백주
2일 5만9천7천백60주를 매각 지분율을 11.31%에서 4.24%로 낮췄다.

이에 따라 레이디가구 대주주측은 김용배 사장 11.66% 양한묵씨 10.20%와
함께 모두 28.93%(약 52만주)의 주식을 최근 3개월동안 처분하게 됐다.

이는 레이디가구의 공개매수물량 43만2천4백10주보다 더 많은 물량이다.

따라서 오는 10일부터 청약을 받게 되는 레이디가구 주식의 공개매수는
적어도 2대 1이상의 경쟁이 예상된다.

중원으로부터 경영권 인수공격을 받고 있는 레이디가구 대주주측이 이처럼
오히려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은 공개매수에 동조하고 있는 중원의 우호
세력을 혼란시키기 위한 것으로 증권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공개매수측의 자금동원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공개매수제도를
적절하게 이용한 지분이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주병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