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증권이 홍콩, 런던증권거래소에 이어 2일 중국 상해증권거래소의 정식
회원자격을 획득,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LG증권이 이번에 획득한 것은 상해증권거래소 B주식시장 회원자격
(B Share Seat).

B주식시장이란 외국인 투자가 가능한 주식시장으로 중국정부가 지난 92년
부터 증시를 대외개방하면서 내국인 전용 A주식시장과 구별해 개설한 시장
이다.

LG증권은 이번 정식회원자격 획득으로 상해 B주식 인수업무및 주간사로
참여하게 되며 B주식 위탁매매주문도 중국 국내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낼수 있다.

LG측은 중국관련 모든 증권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증권업계 처음으로 홍콩과 연계해 중국 증권시장의 유통.발행
시장에 참여할수 있게 됐다.

LG증권은 그동안 지난해 11월 홍콩증권거래소에 등록한 홍콩현지법인을
통해 중국 B주식 인수와 브로커링 등 제한적인 업무를 해 왔으나 한국기업을
포함한 외국기업과 중국기업의 공개 주선, 자금조달 업무까지 할수 있게 된
것이다.

진영일 LG증권 사장은 "홍콩의 중국 반환으로 전세계 투자자와 자금이 중국
으로 집중되는 시점"이라며 "앞으로 홍콩.상해가 중국의 월가로 자리잡기
전에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