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지속되면서 핵심블루칩의 외국인간 장외시장(OTC)
프리미엄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OTC 프리미엄이 지난달 25일 47%에서
32%로 15%포인트나 하락했고 SK텔레콤도 48%에서 40%로 1주일여만에
8%포인트나 떨어졌다.

또 삼성화재는 지난달 25일 22%에서 이날 12%로 10%포인트 하락했고
포항제철은 36%에서 32%로, 국민은행은 25%에서 23%로 각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쌍용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환율불안이 계속되고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는데다 외국인 한도 확대를 앞두고 있어
장외시장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퀀텀펀드 등 외국의 단기투자
자금들의 한국시장 이탈추세가 계속되면서 장기투자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