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가 임박한 정부의 금융종합대책, 해태전자의 부도위기 모면, 외국인
한도 추가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3일만에 반등하면서 740선을
회복했다.

91년이후 최저가로 추락했던 종금주가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은행.증권주에도 매수세가 몰렸고 대형우량주엔 외국인한도 확대를 겨냥한
기관투자가들의 선취매도 적지 않았다.

<> 장중동향 =23일 주식시장은 대부분 업종에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일부 경계성매물이 흘러나와 장중에 오름폭이 좁아지기도 했지만 무난히
매물을 소화해 나가는 분위기였다.

정부가 종금사및 제일은행 관련 대책안을 25일 발표한다는 소식으로
종금주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게다가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거래도 48억원어치나 발생,
대형우량주의 강세로 장중에 주가 오름폭이 커지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96포인트 오른 742.58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2천3백1만주.

<> 특징주 =종금주의 초강세가 단연 돋보였다.

정부의 종금사대책 발표소식은 물론 거듭된 종금사주가 추락이 반발매수세를
모았다.

LG종금 한솔종금 등 상한가를 기록한 종금주는 무려 15개에 달했다.

은행등 금융주도 모처럼 폭넓은 강세를 보였다.

대형우량주는 삼성전자와 포철이 강세를 기록한 반면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내림세로 밀려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해태그룹주는 해태제과를 제외한 전자 유통 등이 여전히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해태제과는 93만주나 거래되며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나 6백40원의 내림세로
마감됐다.

개별종목 중에는 모나리자가 건식물수건사업 추진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채권은행단에서 기업회생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미도파도 상한가
였다.

반면 대주주의 물량이 매물화된 것으로 알려진 봉신중기 일성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