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투자전략이 등장하고 있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의 옵션시장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스트래들 스트랭글 칼렌다스프레드 등 다양한 투자전략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 5일 옵션시장에서는 만기시점이 다른 옵션간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캘린더스프레드(Calendar Spread) 거래가 이뤄졌다.

K종금은 행사가격 77.5포인트인 8월물 콜옵션을 권리가격 0.80포인트에,
팔고 77.5포인트인 9월물 콜옵션을 2.0포인트에 사들였으며 H증권은
각각을 반대로 매매했다.

거래금액은 2천4백만원으로 이날 현재까지 K종금이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H은행에서 행사가격 80포인트인 9월물 콜옵션
(권리가격 2.60포인트)과 풋옵션(2.80포인트)을 동시에 매도하고 L증권에서
이를 매수하는 스트래들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까지는 매도포지션을 취한 H은행이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D증권이 행사가격 72.5포인트인 8월물 콜옵션을
0.25포인트에, 82.5포인트인 8월물 콜옵션을 0.30포인트에 각각 매도하는
스트랭글거래가 일어나 이익을 보고 있다.

이같은 투자전략 다양화에 대해 증권거래소 김호중 옵션시장실 차장은
"7월 1.7%에 불과하던 기관투자가 비중이 8월들어 6.4%로 늘어나는 등 기관
투자가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다양한 투자전략이 시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