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은 7월 한달동안 LG전자 LG반도체 대우중공업 대우 대우증권
등을 주로 사들이고 외환 한일 상업 조흥은행 등 은행주를 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7월중에 9천3백6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7천47억원어치를 팔아 2천3백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5월과 6월의 순매수규모 1조9백억원어치와 6천3백32억원어치에
비해 매수강도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수치다.

7월중에는 전체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거래비중도 올들어 가장 낮은 평균
5.39%를 기록해 외국인의 시장참여가 크게 위축됐음을 입증했다.

종목별로는 LG전자가 수량기준으로 3백31만7천주의 순매수로 외국인들사이에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고 LG반도체(1백60만2천주) 대우중공업(1백37만5천주)
대우(1백27만9천주) 대우증권(93만8천주) 한국전력(79만9천주) 순이었다.

순매도 상위종목으로는 외환은행(4백97만5천주) 한일은행(1백만7천주)
상업은행(97만8천주) 조흥은행(58만3천주) 등 모두 은행주였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영국 등 대부분 국가가 순매수를 보인 반면 국내 증권사
역외펀드가 많이 설정돼 있는 말레이시아와 뉴질랜드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