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무상증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1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무상증자금액은 29건 8백3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23건 2천2백88억원에 비해 건수는 늘었으나 금액으로는
63.5%나 줄어들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2~3년간 증시 침체로 주식발행초과금이 적어진데다
정부의 적정배당유도정책에 따른 배당압박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원별로는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한 무상증자가 지난해 23건 2천2백88억원
에서 29건 8백35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반면 재평가적립금은 6건 1백68억원
에서 7건 2백20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유상증자 납입일 직전에 무상증자를 한 회사는 8건에서 11건으로 늘어
실권을 막기 위해 무상증자를 이용하는 회사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증자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신원제이엠씨로 60%였고 신대양제지 30%,
농심 24.4%, 조일제지 20% 등도 20% 이상을 무상증자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