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올해 반기매출은 지난해 반기보다 50%이상 늘어났으나 경상이익
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28일 올해 반기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지난해 반기
(1조2백72억원)보다 55% 늘어난 1조5천9백5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지난해(2천2백56억원) 수준인 2천2백32억원, 순이익은
지난해(1천5백63억원)에 비해 4.6% 늘어난 1천6백36억원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중 감가상각비가 지난해(3천3백억원)보다 늘어난
4천4백50억원이 계상됐고 무선통신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져 할인판매와
각종 보조금 지급 등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나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상이익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반영원 쌍용투자증권 조사부차장은 "무선통신 가입자 유치노력으로 외형이
크게 신장됐지만 과열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올 4.4분기부터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까지 시작될 예정이어서 수익성 유지여부가 관심"
이라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