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720선에서의 바닥확인과 750선을 테두리로 하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자금시장 불안정으로 추가 부도(부도유예협약대상 선정)라는 "돌출악재"가
나올 경우 일시적으로 700선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으나 정부가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투자신탁 등 기관투자가들이 720선을 마지노선으로 삼아 순매수 규모를
늘림으로써 시장지지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승용 동원증권 투자분석
부장)도 작용하고 있다.

<> 증시주변여건 =공포감으로 확산된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느냐가 가장
큰 변수다.

당국의 강력한 루머단속에도 일부기업의 자금악화설이 끊이지 않는 불안한
상태다.

6월중 흑자였던 무역수지가 7월중 14억달러의 적자(전년동기 28억달러보다는
절반으로 줄어들음)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악재가 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지난 1주일새 2천5백억원 가까이 감소, 3조원대로 줄어들었
으나 신용융자금액은 3조2천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지난 5~6월중 주가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내다팔고 있는
것도 나쁜 소식이다.

회사채 수익률이 11%대로 떨어졌으나 그 배경이 기업어음(CP) 발행이
이뤄지지 않은 대신 투신 은행신탁 등의 자금이 회사채로 몰린데 따른 현상
이고 보면 증시에 별다른 도움이 못되고 있다.

또 4단계 금리자유화 이후 하루만 맡겨도 연10%를 주는 고금리단기상품이
대거 출현하고 있는 것도 주식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박용선
선경경제연구소 조사실장).

<> 증시전망 =이번주 증시는 결국 기아그룹의 채권단회의를 앞두고 주초
열리는 정부와 여당의 연석회의에서 어떤 종합대책을 마련하느냐에 따라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과 해당기업의 자율에 맡겨서는 불안심리를 잠재울수 없다는
절박감이 개입불가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 태도를 바꾸게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은 상태다.

그러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한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
이외에 특별히 기대를 걸기 어려운 장세가 예상된다(김창문 대한투자신탁
이사).

<> 투자전략 =관망전략을 구사하되 재무리스크가 적은 그룹주와 일부 블루칩
및 반기실적.현금흐름이 좋은 종목들을 선별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최근 주식시장이 난기류를 보이면서 중소형 개별종목을 전장에 저점매수
했다가 후장에 차익매도하는 초단기매매가 나타나고 있으나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자금시장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8월 중순이후 새로 참여하는 것도 대안이
될수 있다.

<< 증시 재료 점검 >>

<>29일 정부.여당 기아관련 2차 대책회의
<>30일 기아그룹 채권단회의
<>김영삼 대통령 하계휴가
<>7월중 무역수지 적자 14억달러 전망
<>회사채 수익률.원달러환율 안정세
<>외국인 시장참여 자제속 소폭 매도우위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