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감원의 루머단속 약효가 하룻만에 떨어지며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다.

회사채 수익률 11%대 진입, 기업부도설 일단락 등을 배경으로 종합주가지수
가 3일째 오르면서 750선 탈환시도에 나섰으나 후장 후반께 부도우려감이
다시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싸늘하게 식었다.

주된 매수세였던 외국인도 관망세를 보여 주가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40포인트 떨어진 733.64를 기록했다.

<> 장중동향 =25일 주식시장은 전날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강세로 출발했다.

동아건설이 김포매립지 개발설을 재료로 크게 오르며 건설주 상승을 이끈
데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중소형 재료종목과 재무구조 불량주및 대형주들이
사이좋게 동반 상승하며 탄력을 높여갔다.

그러나 후장후반께 태일정밀이 하한가로 급반전되며 재무구조 불량주로
알려진 종목들이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포항제철 LG정보통신 등 대형우량주들도 하락, 낙폭을 늘렸다.

<> 특징주 =쌍용그룹주중 쌍용자동차 정유 등 일부만 상승했을뿐 증권
양회 정공 중공업 화재 등 대부분 계열사들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기산도 2백11만주(거래량 1위)나 거래되면서 9일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신화와 태흥피혁은 전장에 상한가를 유지하다 후장들어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반면 이날 열린 채권단 회의에서 매각이 확정된 진로인더스트리즈가 상한가
를 기록한 것을 비롯, 진로 진로식품 등 진로그룹주는 강세를 나타냈으며
기아자동차와 아세아자동차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중원 신진피혁 의성실업 등 일부 재료보유 중소형주도 상한가를 유지했다.

<> 진단 ="혹시나" 하면서 조심스레 상승을 모색하던 증시가 이틀만에
하락, 추가상승에 한계를 나타냈다.

720선과 740선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론을 이루고
있다.

"기관투자가가 720대에서 중저가 대형주를 집중 매입해 지수를 끌어올린뒤
뒤팔고 있는 만큼 휴가를 떠났던 외국인들이 다시 참여하는 8월 중순까지
지리한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 호재 악재 >>

<>외국인 은행주 중심으로 매도우위
<>일부기업 부도설 다시 부각
<>수출상품 교역조건 88년이후 최악
<>7월중 무역적자 14억달러 전망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