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3일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대세상승으로 진입하기 위한 "숨고르기" 정도로 인식됐던 최근의 조정국면이
온갖 악재로 휩싸이면서 다시 추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최근 증시는 바트화 폭락에 따른 국내기업 손실폭확대 우려와 기아그룹의
부도방지협약가입 신청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날로 늘어나는 신용잔고가 고객예탁금을 앞지를 것도 수급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30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무역수지도 7월들어 다시 적자폭 확대로
불거지고 있다.

최근 주가를 떠받쳐온 소형주 역시 "작전조사설"로 매수세가 위축돼있는
상태다.

반면 지난 5월 주가 상승을 촉발했던 금리하락과 엔고는 더이상 진전되는
기미가 없다.

악재만 있을뿐 주가를 다시 되돌려놓을 만한 호재거리가 없다.

증권업계에서는 여러가지 돌출악재로 지수조정이 8, 9월까지 이어지면서
직전저점인 740이나 1백50일 이동평균선 부근인 710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대세상승이라는 기조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환위기가 진정되고 부가세(4조원) 납부가 끝나는 7월말 이후 금리가
안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서서히 회복될 것"(대우증권 정동배 투자분석부장)
이라는 기대다.

"올해말이나 내년초 경기상승을 전망하는 기관들이 종합주가지수가 750선
밑으로 내려올 경우 부담없이 매수에 나설수 있을 것"(동양증권 지연걸
투자전략과장)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지수조정이 대세상승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현승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