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7월들어서도 여전히 한도여유가 있는 경기관련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12일까지 4천8백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2천9백98억원어치를 팔아 1천8백9억원어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순매수규모는 5월이나 6월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증권거래소측은 밝혔다.

주요매매종목은 LG전자(4백13억원어치 순매수) LG반도체(1백79억원)
한국전력(1백50억원) 조흥은행(1백43억원) 대우증권(1백31억원) 대우중공업
(90억원) 등 경기관련 대형주이다.

반면 태평양(52억원어치 순매도) 외환은행(50억원) 동아제약(39억원)
현대종합상사(27억원) 퍼시스(27억원) 등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노세윤 선경증권 국제영업부차장은 "태국 바트화 폭락 등으로
동남아시장에 투자할만한 곳을 찾지 못한 외국계자금들이 국내시장에 몰려와
가격불문하고 대형주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만간 외국인들의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어 매수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