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상장 대기업의 정밀화학사업부문이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주력사업에 전력투구하기 위해 연관성이 적은 사업부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매각대상사업부의 자산가치는 1백여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억~2억원 정도의
이익을 냈다"고 항도종합금융 최종원 M&A팀장은 밝혔다.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주방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가전업체도 새 주인
을 찾고 있다.

원자재 매입에 따른 자금부담 등의 이유로 회사를 넘기기로 했다.

반도체 금형장비를 설계제작하는 중소기업도 눈길을 끈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유망중소기업체및 금형선도기업 대상업체로 선정받은
회사로 가공기술이 뛰어난 편이다.

세계시장 점유율 2위의 보온용기 제조업체도 새로운 사업자를 찾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업체로 스테인리스 진공보온병 보온도시락 등을 자체
브랜드로 수출, 생산제품의 80%를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허권 실용신안권 상표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신공법을
자동차부품 등에 응용할 경우 큰 폭의 매출증대가 예상된다"(대천기업평가
김완섭 사장)는 평이다.

교육및 오락용 CD타이틀과 게임프로그램을 생산하는 벤처기업도 대기중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겨냥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로 새로운
합작투자자를 모색하고있다.

세계적인 지명도가 있는 외국업체의 국내판매권을 가진 프렌차이즈 유아용품
업체도 있다.

유아용 안전용품과 놀이기구 의복 등을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해 하반기
설립됐으며 마케팅능력 부족을 느껴 넘기기로 했다.

서울의 교통요지에 위치한 특급호텔도 새 사업자를 기다리고 있다.

연간 20억~30억원의 흑자로 재무구조가 탄탄한 편이다.

대기업그룹에 속해 있는 상호신용금고도 매물대상이다.

영남권에 있는 지방신용금고로 오너가 주력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해
매물로 내놓았다.

5천평 규모의 골프장부지도 매물로 나와 있다.

이달중 인가를 받을 예정이나 경영주가 사업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해
인수희망자에게 넘기기로 했다.

이밖에 제약회사 제빵업체 콘도부지 케이블TV 건설업체들이 매물로 나와
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