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유가공사업부문의 회복과 원재료가격 안정으로 올해 경상흑자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삼양식품 관계자는 "고름우유 파동으로 지난해 매출이 줄어드는 등
고전했지만 올해는 원재료가 하향안정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고름우유 파동으로 지난해 유가공부문의 경상손실이 70억원에
달했고 매출도 6.2% 줄어드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었다.

그러나 핫라면을 비롯한 라면스낵부문의 신제품 출시로 매출이 늘어나고
밀가루 팜유 등 주요 원재료가격도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 매출원가율이 4%포인트 하락하고 금융비용부담이
완화돼 경상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지난 6월에는 토지 건물 등 일부 보유부동산 매각으로 27억원의
특별이익을 내 반기실적에서도 소폭(2억원)의 순이익을 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은 종로구 수송동 구본사부지 2만6천여평 등 전국요지에 20만평의
토지를 보유해 실질 주당순자산이 11만원대에 달하는 자산주이다.

지난해 6월에는 강원도 원주지역에 파크밸리라는 골프장을 개장하는 등
레저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