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4일만에 반등, 770선을 하루만에 되찾았다.

재료보유 소형주의 강세속에 오후들어 대형주가 상승세로 반전됐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속에 단기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도 적지 않았다.

9일 주식시장은 전날보다 종합주가지수가 4.25포인트 오른 771.99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3천9백만주로 상승종목수(4백31)가 하락종목수(3백33)을 앞질렀다.

반면 이날 거래량 1백만주를 넘어선 종목은 하나도 없을만큼 주도주부재
현상이 뚜렷했다.

<> 장중동향 =전약후강의 장세였다.

오전중 선물지수 저평가로 핵심우량주와 저가대형주에 7억8천여만원의
매도차익거래 매물이 나와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했다.

지수조정과정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태국 바트화 폭락에 따른 기업손실
확대 보도는 장분위기를 짓눌렀다.

후장들어 내년 경제성장율이 6.5~7%에 이를 것이라는 한국개발여구원(KDI)
전망과 일부 외수펀드의 주식매입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되며 주가지수가
반등했다.

<> 특징주 =그동안 시장주도주 역할을 했던 대우전자 삼성중공업 대우통신
등이 모두 1백만주 이하로 거래되는 탐색장세가 계속됐다.

포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핵심우량주는 외수펀드 등의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날까지 상한가였던 한일리스는 외국인 지분참여가 무산됐다는 보도로
대량거래(76만주)속에 하락했다.

카지노가 들어설 백운산지역에 직접적인 연고가 없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관련기업주가 크게 출렁거렸다.

동원은 이날 6천7백원의 등락끝에 보합으로 끝났고 영풍산업과 대한중석도
각각 2천4백원, 1천8백원의 일교차를 보였다.

자동차 부품매출 확대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한라공조가 상한가를
터트렸다.

폐수방류시스템을 개발했다는 두산유리와 신사업추진설이 나돈 대우그룹
관련주인 북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영풍제지 중앙제지는 업황호전에 따른 수익개선으로, 계몽사 대우금속은
단기하락후 장기횡보끝에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모그룹 인수설이 나돈 맥슨전자와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미래와사람도
상한가대열에 진입했다.

<> 진단 =거래량이 부진한 조정국면이 이어지면서 일부 재료보유종목과
실적호전주들이 시세를 내는 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쌍용투자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어느정도 매물소화과정을 거친후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 같다"며 "개별종목 위주의 장세가 지수상승국면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 호재 악재 >>

<>산업연구원 올해 경제성장율 6.2%로 상향조정
<>삼성경제연구원 오는 9월 경기 바닥예상
<>폐광 카지노 백운산지역 추진설
<>통산산업부 바이오테크산업 중점 육성안 기대심리 확산
<>외수펀드 우량주 편입 확대
<>재경원 금융개혁안 확정

<현승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