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씨정보통신(회장 인원식 인원식)은 지난 72년 설립돼 고속 모뎀 등
통신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이다.

지난해 8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이 회사(자본금 35억원)는 전송장비의
수요증가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 개발 등으로 지난 95년과
96년 각각 41%와 32%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정보전송 회선의 이용
효율을 높이고 고속 전송기능도 갖춰 초고속 대용량 정보전송을 가능케 한
프레임 릴레이(FRAME RELAY) 방식의 제품이다.

이 제품들의 지난해 매출비중이 31%를 차지했다.

또 한 곳이 통화중이면 자동으로 다른 회선을 찾아서 연결해주고 여러곳과
한꺼번에 연결도 가능한 MUX방식의 제품도 매출의 21%를 구성하고 있다.

이밖에 근거리통신망(LAN) 장비와 각종 모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부터 시스템통합(SI) 분야에도 신규 진출했다.

이 분야는 대기업들이 많이 진출해있고 경쟁도 심해 큰폭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SI분야중 통신기기방면으로 특화시켜 올해 20억원선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개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운영, 최첨단 초고속 통신장비와 차세대 공중육상통신
시스템 단말기 등 미래형 통신장치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35명이 기술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또 전자통신 연구소와 공동으로 종합정보통신망(ISDN)의 데이터 통신장비를
개발하는 등 연구기관이나 대학등과 함께 기술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이 회사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안정된 재무구조.

지난해말 유보율은 2백34%에 달하고 있고 부채비율은 93년 5백17%에서
꾸준히 낮아져 지난해에는 87.2% 수준까지 떨어졌다.

또 매출액 가운데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인 금융비용 부담율도 93년
2.1%에서 꾸준히 감소, 지난해에는 1.8%를 기록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은 내년 6월중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당초 올 하반기중 상장하려 했으나 올해 결산 결과가 나온
다음 상장하기로 방침을 변경했고 현재 상장요건은 모두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통신기기분야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5백억원
의 매출에 47억원의 경상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