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전과 실세금리 하락이 주가를 단숨에 770고지로 밀어올렸다.

증권주가 무더기 상한가를 터뜨렸고 포철을 제외한 핵심우량주(블루칩)와
경기관련 중저가 대형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최근 3일연속 순매수를 보인 기관들은 이날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했고
외국인들의 매수강도도 높았다.

업종별로는 음료와 육상운수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19.26포인트나 급등하며 777.29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5천만주를 웃돌아 활기찬 매매가 이뤄졌다.

<> 장중동향 =전일의 상승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며 초반부터 주가는
큰폭으로 치솟았다.

음료와 육상운수업종을 제외한 전업종 상승세로 출발했다.

역시 금리하락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주들이 상승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종합주가지수 770선을 살짝 밑도는 수준으로 전장을 마감한 시장은 후장들어
강세를 더해갔다.

증권주의 상승탄력이 강해지고 전기전자 조선을 중심으로 한 경기관련
대형주들이 탄탄한 오름세를 과시하면서 상승세가 확산돼 전광시세판을
한껏 달구었다.

<> 특징주 =증권주는 43개 전종목이 큰폭으로 올랐고 특히 16개가 상한가를
터뜨리며 전일의 강세를 이었다.

거래량 1위를 기록한 대우전자를 비롯 LG전자와 오리온전기 대우통신 등
전기전자 주식들이 대거 상한가를 나타냈다.

은행권 지원소식에 힘입어 쌍용자동차도 상한가대열에 동참했으며
대우중공업을 필두로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조선3인방이 나란히 상한가였다.

동국무역은 강세로 돌아섰고 동국전자는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 진단 =시장전문가들은 경기호전 전망에다 금리하락이 맞물린 강세장이
좀처럼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부담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되더라도 중기적인 상승
기조는 이어져 조만간 지수 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 호재 악재 >>

<>한은, 선진국에 대한 무역적자 감소세 반전 발표
<>하반기 엔화대비 달러화 약세 전망
<>소비재 수입 증가율 4년만에 한자릿수
<>전경련, 7월중 경기 조정국면 예상
<>현대경제사회연구소, 체감경기 여전히 낮아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