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한국전력주의 돌풍에 휘말려 상승에서 약보합세로 급반전됐다.

대형주의 반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750대를 회복하는듯 했으나
후장이 끝나기 직전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한전이 크게 하락하며 소폭
하락했다.

포항제철이 3일째 크게 상승하며 시장지지주로 등장했고 미국 셸사의
화재소식으로 유화주가 초강세를 유지한데다 증권주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급반전한 것도 한전주 돌풍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엔.달러환율이 소폭 떨어지고(엔화 강세) 회사채 수익률도 오름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증시분위기를 호전시키는 호재도 빛이
가려졌다.

<>.장중 동향 =26일 주식시장은 강세로 출발했으나 증권주 등 대형주의
매물로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장 중반부터 단기낙폭이 큰 대형주에 반발매수세가 몰리면서 오름세로
돌려놓은뒤 포철의 상승세가 확산되며 지수 상승폭도 커졌다.

그러나 후장 끝무렵 외국인 매도로 한전이 크게 하락하며 종합주가지수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5포인트 떨어진 744.34를 기록했다.

다만 거래량은 4천3백만주를 넘어서 4일만에 4천만주대로 올라서 상승반전의
희망을 남겨놓았다.

<>.특징 =호남석유화학(상한가) 유공 한화종합화학 등 유화주들이 미국
셸사의 폭발사고 소식으로 크게 올랐다.

외국인 한도가 확대된 조흥은행은 대량 거래속에(거래량 1위) 상승하며
은행주를 이끌었다.

포철은 7월중 외수증권 설정을 앞두고 기관들의 선취매가 몰리며 3일째
크게 올랐다.

기아자동차가 자구노력 소식으로 상한가를 터뜨렸으며 대우.삼성.한진중공업
등 조선주도 강세대열에 합류했다.

풀무원 평화산업 세우포리머 바로크 등은 신물질 개발을 재료로 가격제한폭
까지 올랐으며 선진금속 동원금속 태평양제약 금양 등 재료보유 중소형주들도
상승했다.

<>.진단 =한전이란 돌발변수를 제외할 경우 증시는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줬다.

거래량이 4천만주대로 올라서고 포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한 대형우량주들이
증시안정감을 높이고 있다.

은행 증권 조선 등 저가대형주들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안정되며 재료를 갖고 있는 중소형주들도 강세를 터뜨리고 있다.

그러나 강한 매수세 불발로 큰 폭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오는 7월초까지 종합주가지수 740~760선에서 등락하는 조정국면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다.

<< 호재 악재 >>

<>미국 셸사 텍사스공장 폭발사고
<>임시국회 내주초 개원 전망
<>단기데드크로스 발생
<>엔.달러환율, 회사채 수익률 하락 반전
<>외국인 한전 대량 매도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