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16일 쓰레기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 다이옥신의 배출
기준을 강화키로 함에 따라 "다이옥신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이옥신은 간암 또는 신체기형을 유발시키는 맹독성 대기오염물질로
환경부는 오는 7월1일부터 새로 건립되는 쓰레기소각로의 경우 0.1ng
(10억분의 1그램)이하로 다이옥신 배출기준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쓰레기를 소각할때 여과 또는 집진장치로 먼지와 오염물질을
줄이는 기술을 가진 기업과 다이옥신제거제 관련기업인 경기화학과 백광소재
가 관심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화학은 지난 11일 증권거래소를 통해 독일 마커사와 다이옥신 제거제인
소바리트와 그 시스템에 대한 기술도입을 체결해 국내소각로시장에서 30~40%
의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백광소재는 다이옥신을 흡착제거하는 소바리트(소석회+활성탄+특수첨가제)의
재료가 되는 소석회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다이옥신 배출기준 신설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

이와관련 환경부는 의정부와 상계소각장을 제외한 9개 소각장에 대해
총 4백43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까지 다이옥신 저감을 위한 시설보완공사를
하기로 했다.

대신증권 투자전략실 정윤제과장은 "앞으로 전국 시군구단위에 총 3천7백
28개의 쓰레기 소각장이 건립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다이옥신 제거제 시장은
매년 26.4%의 고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경기화학과 백광소재는 물론 쓰레기
소각로의 먼지와 오염물질의 집진장치를 생산하는 한국코트렐 태성기공,
여과장치를 생산하는 창원기화기와 삼환기업도 소각로 신설증대에 따른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