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가 선물에 대한 우려감을 말끔히 씻어냈다.

원.엔환율이 1백엔당 8백원을 돌파함으로써 수출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수출.경기관련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일부종목에 대한 증권감독원의 불공정거래 검사소식으로 중소형 개별종목들
이 약세를 나타냈으나 증권주가 전종목 상승으로 화답, 종합주가지수가 3일만
에 770선을 회복했다.

<> 장중 동향

=주가지수선물 6월물 결제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출발, 상승세를 이어갔다.

770선을 회복하며 전장을 마감한 뒤 후장중반들어 엔.달러환율이 1백15엔대
로 급반등하고 증감원이 일부종목에 대해 불공정거래조사를 벌일 것이라는
소식으로 주춤거렸다.

그러나 후장 끝무렵 대우증권을 신호탄으로 증권주들이 초강세로 돌아서며
장세분위기가 바뀌었다.

선물청산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확실해져 대형우량주들도 상승세를
나타내 다시 상승폭이 커져 한때 연중최고치(775.01.종가기준)를 경신하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87포인트 오른 774.66을 기록했다.

<> 특징주

=대우증권이 거래량 2위속에 상한가를 기록, 한양증권 우선주를 제외한
증권주 전 종목 상승(상한가 13개 포함)을 이끌었다.

대우.삼성.한진중공업과 LG.대우전자 등 엔고수혜주들도 대량거래되며
상승했다.

미도파 건설부문 매각과 관련, 미도파와 성원건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16메가 D램값이 떨어졌다는 소식으로 삼성전자는 하락한 반면 현대전자
(상한가)와 LG반도체는 상승, 대조를 이뤘다.

전날 거래량 2위를 기록하며 상한가를 나타냈던 대한알미늄은 하한가로
반전됐다.

증감원의 불공정거래 대상으로 거론된 종목중 중원(상한가) 세우포리머
바로크 삼영무역은 상승한 반면 태흥피혁 신화 한주전자는 하락했다.

<> 진단

=주가지수선물 6월물 결제를 앞두고 관망하던 매수세가 매수에 나서고 있어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엔.달러환율이 일시적으로 상승(엔화 약세) 했으나 원.엔환율이 적정환율
(1백엔당 7백70원대)을 훨씬 넘어서고 있어 수출.경기관련 대형주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서다.

반면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매수가 본격화되지 않고 있어 증권주와 저가
대형주의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들어 780~800선을 넘기에는
힘에 부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증시흐름이 대형주 중심인 만큼 중소형 개별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대형주로 옮겨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 호재 악재 >>

<>주가지수선물 6월물 청산 별무영향
<>엔.달러환율 상승 반전
<>증감원, 일부 종목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
<>16메가 D램값 하락세
<>13일의 금요일 도래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