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회사들은 최대 11조7천억원정도를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는 1백84개 계열사중 37.5%인 69개사에 한정되는 것이어서
유상증자를 할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과의 재무신용도는 크게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0대그룹 계열사중 3년간 주당 평균배당금이
4백원을 넘어 유상증자 요건을 갖춘 69개사가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수
있는 규모는 11조7천1백7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3조6천9백13억원(점유율 31.5%)으로 제일 많았으며
<>현대 2조4백93억원(17.5%) <>LG 1조8천8백16억원(16.1%) <>선경 1조4천3백
60억원(12.3%) <>쌍용 5천4백39억원(4.6%) <>동아 3천7백87억원(3.2%)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2조1천3백23억원(점유율 18.2%)으로 1위였으며
LG반도체(8천9백47억원) 현대전자(8천5백26억원) SK텔레콤(8천1백62억원)
유공(5천97억원) LG정보통신(5천72억원) 순이었다.

반면 대우 기아 한화 대림 해태 뉴코아 한일그룹 등은 배당금 요건을
충족시키는 상장계열사가 한개도 없어 유상증자를 한푼도 할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상증자를 많이 할수 있는 그룹 중에도 유상증자를 할수 없는 기업이
적지 않다.

삼성그룹은 13개 상장계열사중 3개사, 현대그룹은 20개중 8개사, LG그룹은
13개중 5개사, 한진은 9개중 8개사 등이 유상증자를 할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유상증자 가능금액은 배당요건을 충족시켜 유상증자를 할수 있는
기업의 자본금(신주 우선주 제외)에다 유상증자 한도(50%)와 6월9일의 종가를
각각 곱한 뒤 할인율을 30% 적용해 추정했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