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 제조업체인 삼익공업이 구조조정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내년중에
자회사인 삼익물산을 흡수합병한다.

10일 삼익공업(자본금 70억원)은 1백% 출자회사인 판매회사 삼익물산(자본금
15억원)을 내년 7월1일을 합병기일로 흡수합병키로 하고 하반기부터 업무및
조직통합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삼익물산은 지난 81년 생산과 판매의 분리와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삼익공업으로부터 분리됐던 자회사"라며 "그동안 업무협조가
원활치 못하고 관리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가격경쟁력마저 약화시키고 있다고
판단해 다시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익공업은 삼익물산의 흡수합병을 위해 지난 3월께 삼익물산 지분을
62.7%에서 1백%로 높였으며 삼익물산은 상장사와의 합병을 위해 지난 4월
증권감독원에 감사인 지정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삼익공업은 연말까지 삼익물산과의 부분적인 사무실및 업무통합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내년에는 합병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
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4백80억원인 삼익공업이 매년 이익을 꾸준히 늘려온데다
자회사인 삼익물산도 이익잉여금이 쌓이고 있어 두회사가 1대 0의 비율로
합병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삼익물산의 한 관계자는 "삼익물산이 지난해말 현재 자기자본이 21억5천만원
으로 6억5천만원의 잉여금이 쌓인 상태"라며 "부채를 포함한 자산총계가
2백50억원이지만 부채의 대부분은 외상매입금과 지급어음이어서 실질적인
차입금은 얼마안된다"고 설명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