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건설이 민간부문의 수주 호조로 상반기 수주액이 1조8천억원을 상회하는
등 반기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3일 LG건설(자본금 8백15억원) 관계자는 "상반기 수주액이 1조8천억원을
넘을 것"이라며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수주액이 1조4천4백37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역삼동 LG금융빌딩 등 그룹계열사로부터 받은 수주가 많은데다 과거
중동 건설붐때 방만한 건설투자가 거의 없다고 이 회사관계자는 설명했다.

반기실적과 관련, "금리 하락에 따라 금융비용 부담율이 상당히 적어질 것"
이며 "그에 따라 이익 증가효과도 예상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해 매출액은 2조원을 상회하고 경상이익도 5백억원
수준은 넘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와관련, 쌍용투자증권의 문기훈 과장(한경애널리스트)는 "LG건설이
1.4분기에 현대건설을 제치고 수주액부문 업계 1위를 차지했다"며 "다른
대형 건설사에 비해 부실요인이 적고 수익구조가 매우 양호한데다 후발업체
라는 점 때문에 성장성도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